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라고 주장해 온 전석진 변호사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11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전석진 변호사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a href='https://m.businesspost.co.kr/BP?command=mobi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 data-attr='MO_Article^EditorChoice^최태원'>최태원</a>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전 변호사는 경찰 출석 전 입장문을 내고 "화천대유 게이트는 최 회장의 특별사면과 뇌물수수 의혹을 덮는 과정에서 빚진 사람들에 대한 보상금 통장이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고 주장했다.

SK는 유튜브 영상, 언론 인터뷰,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라고 주장해 온 전 변호사를 2021년 9월27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전 변호사가 이같은 주장을 하게 된 것은 2021년 9월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2015년부터 투자자문회사 킨앤파트너스에 개인 자격으로 400억 원을 투자했고 킨앤파트너스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화천대유에 사업자금으로 457억 원가량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해 2021년 10월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상의 회장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나 SK그룹이 대장동 의혹에 관련돼 있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대장동이 무엇인지, 제 여동생이 투자를 했는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등을 저는 추석에야 알게 됐다”며 “저와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에 뭐가 있고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모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