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CEO가 내년은 물론 그 이후까지도 메모리반도체 업황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태도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21일 “마이크론 주가가 서버와 자동차 등 분야에서 메모리반도체 고객사들의 수요 증가를 반영해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29일 미국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17% 떨어진 82.03달러로 장을 마쳤지만 장 마감 뒤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해 8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이크론이 장 마감 뒤 내년 2월까지 75억 달러에 이르는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낼 것이라는 자체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블룸버그가 종합한 증권사들의 마이크론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는 약 73억2천만 달러인데 이를 웃도는 수치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메모리반도체는 다른 반도체산업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데이터시대의 도래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서버는 물론 산업용 시계와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도 탑재되는 메모리반도체 용량이 늘어나면서 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메로트라 CEO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강세는 2022년을 넘어 그 이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며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1분기에 역대 최대수준의 매출과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시장에서 마이크론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업황 변화에 따른 영향을 함께 받는다.
메로트라 CEO의 예상대로 메모리반도체 수요 강세가 장기간 이어진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