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해운물류 대란에도 수산식품의 미국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대미 수산식품 수출전용 선복(적재공간) 확보 등에 힘입어 대미 수산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산식품의 대미 수출실적은 11월 말 기준 3억6천만 달러다. 이는 2020년 연간 수출액인 2억9천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어선 수치다.
해수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뱃길이 막혀있었지만 국적선사인 HMM과 협력해 월 65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수산식품 전용 선적공간을 확보하면서 뱃길을 뚫은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6월24일부터 1항차 대상기업 모집을 시작으로 2022년 1월7일 출항하는 15항차까지 80여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미주 서안 노선에 전용 선복공간 170TEU가 배정됐다.
특히 김‧소금‧어묵 등을 미국 내 한인마트,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는 기업의 긴급 화물 수요에 대응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린 결과 7월~11월 수산식품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가 증가한 1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해수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22년에도 물류난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HMM과 함께 지속적으로 선복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동부, 유럽연합 등으로 노선을 확대하기 위한 협의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수출 물류의 어려움 해소는 골든타임 내 신속한 정책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산식품 기업의 물류 어려움 해소와 지속적 수출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 및 기관과 협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