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만났지만 뼈있는 말 주고받아, 갈등 봉합의 분수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저녁 울산 울주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울산에서 만났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3일 저녁 울산 울주의 한 식당에서 저녁 자리를 마련했다.

비공개 만찬에 앞서 공개된 사전 환담에서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신경전을 벌였다.

윤 후보가 "아이고 잘 쉬셨어요?"라고 묻자 이 대표는 "잘 쉬긴 고생했지"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앞서 이 대표의 잠행을 '리프레시(재충전)하러 간 것'이라고 평가절하한 인식을 유지했고 이 대표는 이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가 다녀온 순천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다. 

윤 후보는 "경주 황남동처럼 순천에도 그런 데가 있다고 해서 전남 쪽 갈 때 순천에 꼭 한번 가봐야지 했다"며 "다음번에 같이 가시죠"라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순천 출장에 제가 아픈 추억이 있다"며 7월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순천 방문 중 갑자기 국민의힘에 입당했던 일을 상기시켰다.

이후 이들은 지역 특산 언양 불고기에 맥주를 먹고마시며 비공개로 대화를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