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현대미포조선은 선박 가격이 오르고 수주량이 증가해 2022년부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는 2분기 충당금 설정으로 수익성이 연초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 낮아져, "수주 늘어 내년에는 수익성 좋아져"

▲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29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를 기존 10만3천 원에서 9만7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6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7만6400원에 장을 끝냈다.

유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2021년 실적은 다른 조선사들도 그랬듯이 2분기의 후판 가격 인상이 악재로 반영되며 연초에 기대했던 수준을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이다”며 “그러나 올해 선박 가격이 올랐을 뿐만 아니라 수주량도 대폭 증가해 빠르게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603억 원, 영업손실 109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4% 증가하고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2분기 후판 가격이 급등하자 2029억 원의 충당금을 설정했다. 

다만 현대미포조선은 수주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0월 말까지 수주량은 42억9천만 달러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20.8% 증가했다. 이미 올해 수주목표였던 35억 달러를 초과달성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중형 조선사이기 때문에 더 빠르게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조선업계의 수주가 조금 늘어날 당시에도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은 구조조정을 거치며 영업이익률이 감소했지만 현대미포조선은 3.09%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보여줬다.

유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수익성 덕에 대형조선사보다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며 “현대미포조선의 2022년 영업이익은 1362억 원, 영업이익률은 3.8%로 올해보다 대폭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