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회사가 카카오처럼 금융사업과 비금융사업을 함께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8일 금융포커스에 실린 '국내 금융지주그룹의 비금융 플랫폼 허용 필요성'에서 "동일업무 동일규제의 원칙에 따라 빅테크와 금융지주그룹 사이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비금융산업을 운용할 수 없는 금산분리정책의 적용을 받고 있다.
반면 카카오 등 일부 IT회사들은 금산분리정책의 적용을 받지 않고 비금융사업에서 회사규모를 키운 뒤 금융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카카오는 2017년 은행업 인가를 얻어 카카오뱅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은 앞서 은행의 겸영 및 부수업무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규제완화는 빅테크뿐만 아니라 국내 은행지주그룹에도 성장의 기회를 부여해 국내 금융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