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소재생산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설비투자에 힘을 주고 있다.
19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터키와 브라질의 스판덱스공장, 울산의 아라미드공장 등 효성그룹의 생산시설을 확대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보강재 모습. <효성그룹> |
조 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코로나19에 따라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변화의 시기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티앤씨는 지난해부터 1천억 원을 투자해 터키와 브라질의 스판덱스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연 14만 톤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증설이 마무리되면 경쟁회사들과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효성그룹은 효성첨단소재를 통해 5G 광케이블에 사용되는 아라미드를 연간 7500톤 생산하고 있는데 최근 울산 공장을 증설해 늘어나는 통신망 구축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같은 중량의 철보다 5배 강하고 500도가 넘는 온도에도 견딜 수 있는 강화섬유다. 이런 특징 때문에 5G 광케이블, 타이어보강재, 방화복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효성그룹은
조현상 부회장을 중심으로 자동차소재사업인 타이어 보강재와 탄소섬유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조현상 부회장은 수소산업에서 활용되는 탄소섬유사업에 신경을 쓰고 있다.
탄소섬유는 고강도 중탄성소재로 최근 미래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차의 연료탱크와 압축천연가스(CNG) 고압용기에 사용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효성그룹은 2011년 독자기술로 탄소섬유를 개발했는데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만4천 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첫걸음으로 2020년 2월 1차 증설을 완료해 연산 4천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2022년 7월까지 2차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연산 6500톤 규모까지 늘리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