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요소수 품귀사태와 관련해 10여 개 국가와 수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10여 개 국가에서 요소수 도입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정 국가 이름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계약은 돼있지만 수입이 지연된 게 3만 톤 정도다"며 "추가적으로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하는 물량이 더 있다"고 덧붙였다.
각 국가별로는 수만 톤 정도가 협의되고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상황이 더욱 나빠질 때를 대비해 환경배출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긴급의료나 국민안전과 관련한 요소수는 여유분이 있어 3개월 동안은 문제없이 작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홍 부총리는 "요소수 생산시설을 요소수 대체재인 암모니아수시설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지원을 정부가 해주는 것도 대책의 일환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요소수 품귀사태을 두고 이날 "아프게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초기에 적극성을 보였다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소수와 같이 사회 곳곳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품목이 80여 개가 된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파악했다"며 "국가 전체가 상황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