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의 '확 끄는데요'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를 깍아내렸다.

이준석 대표는 4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후보의 도덕성에 기대가 없기 때문에 따로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이재명 '확 끄는데요' 발언에 "논평할 가치도 없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월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시작일 뿐이라 생각한다"며 "이 후보는 과거에 본인이 일베에도 접속한다는 발언까지 하고 대선후보로서는 믿기 어려운 발언들을 많이 했던 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3일 이 후보는 경기도 부천시의 한 웹툰 제작사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다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작품 액자 앞에서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에 당시 업체 관계자는 "성인물은 아니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을 놓고 국민의힘 측의 비판이 이어졌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이 후보의 인격과 소양이라는 것은 도대체 어떤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성 인지 감수성이 제로(0)다"고 지적했다.

경선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의 발언을 놓고 "원래 리스크가 있는 후보니까 말 한마디 할 때도 대형사고라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걱정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도 멀쩡하고 정상적 후보를 놔두고 리스크 투성이인 후보가 되면 매일 저런 민망한 일들이 연달아 터질 것이다"고 그의 본선 경쟁력을 내세우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