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방향을 잡지 못했다.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 결정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0.16%(0.14달러) 떨어진 배럴당 83.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1월물 브렌트유는 0.01%(0.01달러) 오른 배럴당 84.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모임(OPEC+)의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OPEC+는 4일 정례회의에서 12월 원유 감산량을 결정한다. 11월까지는 기존 합의대로 하루 40만 배럴 증산이 적용된다.
최근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7년 내 최고 수준에 이르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에 연일 원유 추가 증산을 요청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OPEC+가 기존 합의 수준인 하루 40만 배럴 증산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연구원은 “미국뿐만 아니라 인도와 일본 등 주요 석유 소비국들이 모두 원유 증산을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OPEC+는 그럴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