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소차량 이전 단계로 액화천연가스 화물차량 도입 추진

▲ 포스코는 2일 포항 청송대에서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및 물류협력업체와 ‘친환경 물류 실현을 위한 LNG 화물차 보급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김정우 타타대우상용차판매 대표, 성경민 동방 대표, 이승 한국가스공사 경영관리 부사장,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 노삼석 한진 대표, 박성수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협회장. <포스코>

포스코가 철강업계 최초로 제품 운송차량에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차를 도입한다.

포스코는 2일 포항 청송대에서 ‘친환경 물류 실현을 위한 LNG 화물차 보급 협력’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 이승 한국가스공사 경영관리 부사장,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 김정우 타타대우상용차판매 대표, 박성수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협회장, 동방, 한진 등 운송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현재 상황에서 액화천연가스 화물차량이 운송분야에서 가장 현실적 탄소감축 대안이라고 판단해 이번 협약을 마련했다.

포스코는 수소화물차 개발이 끝나 사회 전반에 수소충전 인프라가 구축될 때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액화천연가스 화물차를 수소모빌리티로 가는 다리 역할로 활용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도입하는 액화천연가스 화물차는 동급 경유차와 비교해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19% 적을뿐 아니라 질소산화물(NOX)과 초미세먼지(PM2.5) 발생도 95% 이상 줄일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에 따라 노후 경유차를 액화천연가스 화물차량으로 대체하는 운송사에 구매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한국가스공사는 기존 액화천연가스 충전소의 환경 개선과 신규 충전소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타타대우상용차는 가격 경쟁력 있는 액화천연가스 화물차량의 원활한 공급을 담당한다.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는 금융 및 세제혜택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지원을 정부 지자체에 건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지역에서 액화천연가스 화물차 11대를 시작으로 환경성과 안전성, 경제성 등 운영성과와 주변 인프라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소 화물차량의 첫 출시가 예상되는 2025년부터는 수소차량 도입도 함께 추진한다.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은 “포스코는 철강 제조영역을 넘어 물류분야에서도 탄소중립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이 산업계에 귀감이 돼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물류 전환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