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희귀질환 치료제 임상을 마쳤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희귀성 혈액질환 치료제 SB12(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성분이름 에쿨리주맙)의 글로벌 임상3상을 위한 마지막 환자 방문이 이뤄졌다고 27일 밝혔다.
▲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12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놓고 기존 의약품 솔리리스와 비교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2019년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한국 등 8개 국가에서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해 왔다.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은 적혈구 세포막을 구성하는 염색체에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혈관 내부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혈전이 생겨 야간에 혈색 소변을 보이는 증상을 동반한다.
급성신부전 및 감염·출혈 등 합병증을 유발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솔리리스는 미국 제약사 알렉시온이 개발한 치료제로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 비정형용혈성요독증후군(aHUS) 등 희귀질환에 쓰인다.
국내에서 성인 기준 연간 치료비용이 수억 원대에 이를 정도로 값비싼 바이오의약품으로 알려졌다. 연간 매출규모는 40억6420만 달러(약 4조4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SB12 개발을 통해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며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본질적 의의인 의료 미충족 수요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