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 두둔 발언을 놓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영길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떻게 전두환 폭정의 가장 큰 피해자인 호남인들을 들먹이며 전두환을 찬양할 수 있냐”며 “이쯤되면 단순한 실언이나 실수가 아니라 명확한 확신범이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광주시민을 총칼로 짓밟고 국민인권과 민주주의를 유린한 전두환식 정치가 시스템정치라면 히틀러나 스탈린 정치도 시스템 정치라고 불러야겠냐”고 되물었다.
그는 “보통 정치인이라면
윤석열 후보가 내뱉은 많은 망언 중 하나만 했어도 정치생명이 끝났을 것이다”며 “전두환 쿠데타 세력을 찬양하는 망발조차 무사히 넘어갈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이 대표가 5·18이 민주화운동이라고 해왔는데
윤석열의 이 발언에 분명한 입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을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에 관해 윤 전 총장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학생 시절 12·12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으로서 그 역사의식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