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고객사와 양극재 대규모 공급계약이 이어지면서 실적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 권우석 에코프로비엠 각자대표이사 사장.
전창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57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5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43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대규모 수주로 2026년까지 실적 가시성을 확보한 데다 하반기 북미 투자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배터리에 들어가는 고성능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890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113% 늘어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 등에 고급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매출과 수익성부분에서 모두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회사 전체 매출에서 하이니켈 양극재제품 매출비중이 10%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양극재를 한 해 평균 3조4천억 원, 모두 10조 원 규모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도 맺었다.
이번 계약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포드에 공급할 전기차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 물량인 것으로 추정됐다.
에코프로비엠이 SK이노베이션의 하이니켈 양극재 주력 납품회사인 만큼 앞으로 에코프로비엠과 SK이노베이션, 포드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북미 현지 생산설비 투자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전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향 수주 등으로 북미 현지공장 설치 필요성이 커져 올해 하반기 북미 투자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높아진 주가는 부담이지만 여전히 경쟁사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성, 중장기 실적 가시성,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력, 생산능력 등 부분에서 명실상부한 양극재 대장주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