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광산기업과 탄소중립 연구, 김학동 "탄소중립 토대 마련"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 사장(오른쪽 아래)과 반디타 판트 BHP 사장(왼쪽 위)이 14일 탄소중립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포스코가 호주 광산기업 BHP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선다. 

포스코는 14일 글로벌 최대 광산기업인 BHP와 탄소중립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식을 비대면으로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와 BHP는 고강도 코크스 제조 및 바이오매스 활용, 공급망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보고체계 개선, 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CCUS) 개발 등 분야에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공동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두 회사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단계적 감축의 일환으로 석탄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의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수소와 함께 연료로 사용하기 적합한 강도의 코크스 개발과 함께 이끼나 해초 등 친환경 바이오매스 물질을 철강 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철강 제조 과정에서 탄소배출 현황과 잠재적 탄소 감축량을 파악하고 탄소중립 전략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또한 ‘저탄소프로젝트위원회’를 구성해 협력분야를 구체화하고 추진상황을 지속 점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포스코의 제출 기술력과 BHP의 광업 전문성을 활용해 철강 가치사슬 전반에서 탄소중립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디타 판트 BHP 사장은 “광산업계와 철강업계가 협력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호주 멜버른에 본사를 둔 BHP는 포스코의 최대 원료 공급사로 철광석을 비롯해 제철용 연료탄, 니켈 등 해마다 1700만 톤 이상의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