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에 미국 경제학자 3명, 자연실험으로 인과관계 탐구

▲ 노벨경제학상 수상장인 데이비드 카드(왼쪽부터), 조슈아 D. 앵그리스트, 휘도 W. 임번스. <노벨상 홈페이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데이비드 카드, 조슈아 D. 앵그리스트, 휘도 W. 임벤스 3명이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1일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3명을 올해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이들은 노동시장에 관한 통찰력을 보여주고 실제 상황을 활용해 인과관계를 도출하는 ‘자연 실험(natural experiment)에 관한 방법론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카드는 경험적 연구로 노동경제학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앵그리스트와 임벤스는 인과관계 분석에 방법론적으로 공헌한 점을 인정 받았다.

카드는 캐나다 출생으로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서 교수로 있다. 주로 최저임금과 이민, 교육 등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왔다.

앵그리스트는 이스라엘계 미국인으로 메사추세츠공과대학 교수다. 임번스는 네덜란드계 미국인으로 스탠퍼드대학에서 재직하고 있다.

이들은 자연실험을 통해 얼마나 정확하게 인과관계에 관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는지 탐구해 왔다.

노벨위원회는 세 학자의 연구가 경제학분야의 경험적 연구 방법론을 “완전히 새로 썼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의 페터 프레데릭슨 경제학분과위원장은 “이들의 연구는 인과관계에 관한 질문에 해답을 제시하는 능력을 중대하게 증진했으며 이는 우리 사회에 매우 큰 이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만 크로나(약 13억5천만원)가 주어진다.

올해 노벨경제학상 상금 가운데 절반은 카드에게 돌아가며 연구분야가 같은 앵그리스트와 임번스는 나머지 절반을 각각 반씩 나누게 된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에 맞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매년 열려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상식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