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이사가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하면서 종합헬스케어서비스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0일 라이나생명에 따르면 26일 주주총회을 열어 조 대표의 대표이사 연임안건을 처리한다.
앞서 라이나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조 대표의 대표이사후보 추천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라이나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조 대표가 2020년 12월 라이나생명보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코로나19 상황 아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경영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라이나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속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조 대표를 대표이사에 재선임하고자 대표이사후보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번 대표이사 연임을 발판으로 헬스케어서비스 확대에 한층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라이나생명은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사회변화에 주목해 헬스케어서비스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올해 2월 시니어 헬스케어서비스 제공 및 확대를 위해 실버케어 전문기업 케어닥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조 대표는 9월 하이브 소속 가수인 세븐틴과 헬스케어서비스 협업을 알리며 "기존의 틀을 깬 헬스케어서비스를 새로운 형태와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시그나그룹의 디지털 손해보험사와 헬스케어부문에서 시너지는 내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조 대표는 현재 모기업인 시그나그룹의 한국법인인 시그나코리아가 담당하는 헬스케어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앞서 시그나그룹은 5월 이사회를 열어 한국 손해보험업 진출을 위한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안건을 승인했다. 현재 라이나생명 신사업팀에서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조 대표는 새로 설립되는 디지털손해보험사를 기반으로 헬스케어에 특화된 보험상품을 판매해 보험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그나그룹이 7일 미국 처브그룹에 라이나생명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조 대표의 종합헬스케어서비스기업 전환전략에도 일정부분 수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나생명은 8일 라이나생명 매각과 관련해 공지문을 내고 “외국 주주 사이의 거래인만큼 국내 법인인 라이나생명의 사업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1975년 태어나 보험업계에서 최연소 최고경영자이자 현직 대표이사 가운데 유일한 여성 최고경영자다.
조 대표는 서울대학교 간호대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나오고 미국 듀크대학교 푸쿠아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메트라이트생명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선라이프파이낸셜 한국법인 실장 등을 거쳐 2011년 라이나생명에 합류해 요직을 거친 뒤 지난해 12월 홍봉성 전 대표의 뒤를 이어 대표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