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을 일방적으로 수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국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협의회를 찾아 "국토교통부안을 일방적으로 수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입법 과정에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여러 보완점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공공부문 노조협의회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인력 2천 명 이상을 감축한다는 내용의 국토교통부안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송 대표는 국토교통부의 혁신안을 두고 "지주회사를 통해 주택 사업을 분리하는 문제에 대해 당과 국회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지주택공사도 자기혁신과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며 "집값 폭등과 공급부족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크기 때문에 2·4공급 대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고 누구나집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서 신임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공공부문 노조협의회는 △LH 혁신안 철회 △노동이사제 도입 △임금체계 개편 중단 △임금피크제 폐지 △경영평가제도 개선 등을 주장하며 9일부터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