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유가는 허리케인 ‘니컬라스’가 미국 유전지대인 텍사스주에 상륙하면서 원유 생산차질 가능성에 상승 출발했지만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낮은 것으로 발표되자 경기둔화 우려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1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01%(0.01달러) 오른 배럴당 70.46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북해 브렌트유 11월물은 0.12%(0.09달러) 오른 7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생산차질 우려가 이어진 영향에 상승 출발했다”며 “허리케인 니컬라스의 발생으로 텍사스에 폭우가 내리는 등 공급차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니컬러스는 14일 텍사스주에 상륙하면서 많은 비를 뿌렸다. 미 남동부주 일대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하지만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이 예상치보다 낮으면서 경기둔화 우려에 국제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김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 상승했지만 지난 7월보다 둔화된 영향에 증시가 하락 전환하는 등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됐다”며 “이에 유가 상승폭이 축소되어 소폭 상승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