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완구 쇼핑몰인 ‘토이저러스몰'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 리그의 시작’의 피규어 기획전을 시작한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예매율 70%를 넘기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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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
롯데마트가 지난해 토리저러스몰의 피규어 매출을 분석했는데 영화 흥행이 상품의 매출확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토이저러스몰에서 4월13일까지 슈퍼맨 대 배트맨의 캐릭터를 활용한 피규어를 다양하게 선보이는 ‘저스티스 리그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김대창 롯데마트몰 완구 상품기획자(MD)는 “영화의 인기가 유통업체의 상품매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영화흥행에 따라 늘어나는 고객수요를 잡기 위해 새로운 영화 캐릭터 상품의 사전물량 확보와 행사 준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피규어 매출이 헐리우드 SF영화 개봉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성인용 피규어 매출이 2014년과 비교해 88.2% 늘었다. 올해 1~2월 피규어 매출은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8.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분기에 인기 헐리우드영화 개봉작이 없었기 때문에 토이저러스몰에서 인기순위를 독차지한 특정 캐릭터 상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헐리우드 SF영화들이 개봉할 때마다 인기상품이 바뀌며 고객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4월 개봉한 ‘어벤져스’와 관련한 캐릭터 상품이 2분기에 매출 1위를 차지했다.
6월 개봉한 ‘쥬라기월드’와 12월 개봉한 ‘스타워즈’가 각각 토이저러스몰의 3분기와 4분기 매출을 견인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SF영화가 개봉한 시점에 관련 영화상품을 구입하는 고객 수요가 크게 늘어나 인기순위에 변동이 있었다”며 “영화 캐릭터의 주요 소비계층인 ‘키덜트족’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영화개봉 전부터 영화캐릭터 상품물량을 확보하고 행사를 기획하는 등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3월24일 개봉하는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미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히어로 캐릭터인 배트맨과 슈퍼맨이 한 스크린에서 대결을 펼친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상망 집계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72.5%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있다. 이는 올해 개봉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배트맨 대 슈퍼맨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롯데마트뿐 아니라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캐릭터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통상의 SPA의류 브랜드 ‘탑텐’은 ‘배트맨 대 슈퍼맨 콜라보레이션 티셔츠’를 내놨다. 이를 기념해 16일부터 명동점에서 배트맨과 슈퍼맨 대형 피규어를 설치해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디자인유나이티드는 배트맨과 슈퍼맨 등 영웅 캐릭터를 담은 ‘슈퍼 히어로즈 컬렉션’을 출시했다.
독일 향수업체 룩세스는 워너브라더스와 DC코믹스와 손잡고 만든 ‘배트맨 향수’와 ‘슈퍼맨 향수’를 국내에 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