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 본부장(왼쪽)과 김병기 티케이케미칼 대표가 10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화학 > |
LG화학이 티케이케미칼과 함께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에 나선다.
LG화학은 1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삼라마이다스(SM)그룹 자회사 티케이케미칼과 ‘친환경 생분해소재(PBAT) 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친환경 생분해소재는 자연에서 산소와 열, 빛과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석유 기반의 합성 플라스틱을 말한다.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로 농업용 비닐, 일회용 봉투 등 다양한 소재에 적용된다.
티케이케미칼은 폴리에스터(PET), 페트칩(PET-Chip), 스판덱스 등을 제조하는 국내 화학섬유소재 전문기업이다.
LG화학과 티케이케미칼은 2021년 안에 본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 하반기에 국내에서 친환경 생분해 소재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업무협약은 친환경소재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로 전환하고 있는 LG화학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티케이케미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LG화학은 이번 협력을 통해 친환경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뿐만 아니라 전략적 투자로 친환경 생분해소재 제품 출시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화학은 앞서 8월 대산 공장에 연 5만 톤 규모의 친환경 생분해소재공장을 착공하고 2024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회사는 LG화학이 개발하고 있는 해양생분해성 소재(PBSAT) 등 친환경 생분해소재 생산을 위한 양산체계 구축과 친환경소재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 본부장은 "티케이케미칼과 협력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지속가능성분야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전방위적 협업을 추진해 친환경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