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후보자 간담회에 참석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정홍원 국민의힘 대선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의 만류로 사의를 번복했다.
정 위원장은 5일 선거관리위원회 회의 및 공정선거 서약식을 앞두고 당 지도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정 위원장은 8월26일 취임한 직후부터 당내 대선경선에서 ‘역선택 방지조항’ 채택 여부와 관련해 대선주자들로부터 불공정성 등 논란으로 공격을 받아 왔다.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박찬주 등 후보들은 4일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지 않기로 한 경선준비위원회 원안을 즉시 확정하라”며 경선 일정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 위원장의 사의 표명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경선주자 공정경선 서약식에서 “정 위원장은 당 지도부의 무한한 신임과 지지를 받고 있다”며 “최근 당내 혼란에 정 위원장이 많은 고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 큰 성원과 신뢰, 지지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서약식에 불참한 후보를 향해서는 “전권을 부여받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운영에 불만이 있다고 불참하는 행위는 매우 우려스럽고 유감이다”며 “다소 이견이 있더라도 성숙한 방식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기본적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이 이날 회의 및 후보자 간담회 진행 중 장성민 후보로부터 "사의 관련 속보를 봤는데 오보인가"라고 질문을 받자 "제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아마 (그런 기사가 나간 것 같다)"고 대답하며 사의 번복을 시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