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에서 세번 째)와 각 기관 단체장들이 23일 도청에서 '교외선 운행재개 업무 협약식'을 진행한 뒤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청> |
경기도 북부일대를 지나는 교외선의 민간운행이 2024년부터 다시 시작된다.
경기도는 23일 도청에서 고양시와 양주시, 의정부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교외선 운행재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은 고양시 능곡에서 양주시 장흥을 거쳐 의정부에 이르는 '교외선' 32.1㎞ 구간의 운행이 다시 시작될 수 있도록 서로 협업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시와 군 사이 의견 조정과 행정적 지원을 △고양시와 의정부시, 양주시는 역사 및 열차 운영손실금과 철도 차량 안전진단비 부담을 △국가철도공단은 시설개량을 △한국철도공사는 운영을 담당한다.
이 사업은 국비 497억 원이 투입돼 시작되는데 올해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노후 철도시설 개량을 위한 실시설계를 시행한 뒤 2022년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3년 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차역은 의정부와 송추, 장흥, 일영, 월릉, 대곡 등 6곳이며 차량은 평일인 월요일부터 금요일에는 24회, 주말과 휴일에는 16회 운행한다.
교외선은 1963년 8월에 처음 설치된 뒤 관광과 여객, 화물운송 등으로 경기도 북부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이후 이용객이 줄면서 2004년 4월 운행이 중단된 뒤 군사적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교외선은 그동안 부족했던 경기북부의 교통기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장기적으로는 경기도 순환철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며 "교외선 재운행이 경기북부의 기반시설 확충과 도시개발의 진척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