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묻혀 있던 카자흐스탄 묘역을 공원화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저녁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이 끝나고 카자흐스탄 현지에 특사단으로 파견했던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 조진웅과 만났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카자흐스탄 묘역의 공원화를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사회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떠나보내 섭섭해하지 않는가”라며 묻자 우원식 의원은 "섭섭해한다. 유해수습과 추모식에 들어오지 못해 외곽에서 지켜보는 분도 많았다”며 카자흐스탄 유해수습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고려인들로부터 워낙 존경을 받으셨기에 섭섭해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아쉬움을 달래고 계속해서 추모의 마음을 지니도록 묘역 공원화방안 등 후속작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이 그동안 현지 사회의 소극적인 태도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이번 봉환으로 섭섭해하는 현지 고려인들의 감정을 배려한 조치로 보인다.
보훈처는 16일과 17일을 홍범도 장군 국민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18일 유해를 대전 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다.
이 기간 보훈처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헌화가 가능하다. 대전 국립현충원 현충탑 앞 분향소에서 직접 참배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