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1-08-05 18: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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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말 기준으로 연결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이 10조5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
1분기와 비교해 2분기에만 자본이 4222억 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016년 12월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며 목표로 삼았던 영업이익 1조 원, 자기자본 10조 원시대를 열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국내 자본시장을 넘어 세계 자본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1999년 12월 미래에셋증권이 설립될 때의 자본금은 500억 원이었다. 자본금 규모만 놓고 보면 약 20년 만에 200배 성장했다.
국내 증권업계에서 대형증권사로 꼽히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의 자기자본 규모는 5조 원대로 미래에셋증권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압도적 자기자본 우위를 기반으로 우량자산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투자자산에서 창출되는 이익이 함께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에서 7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10개 지역에 해외법인 11개와 사무소 3곳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보유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균형 잡힌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1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는데 2분기에 그 기록을 뛰어 넘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2분기에 영업이익 4343억 원, 순이익 356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보다 영업이익은 3.6%, 순이익은 20.1% 늘었다. 지난해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2.2%, 순이익은 17.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놓고 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지난해 연간 실적의 70%를 웃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1171억 원, 순이익 8343억 원으로 증권사 최초로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1분기와 2분기 실적 추세가 이어진다면 미래에셋증권은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분기 세전 순이익 1천억 원 돌파 △고객자산 400조 원 돌파 등 자산관리(WM) 수탁자산 증대 △기업금융 부문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순이익 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