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계란 가격 안정화를 위해 9월까지 계란 2억 개를 수입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물가 점검을 위해 대전 오정동 농수산도매시장과 이마트 둔산점을 방문해 9월까지 계란 2억 개를 수입한다고 밝혔다.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동향 및 수급상황 점검차 대전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는 8월과 9월 각각 1억 개씩 계란을 수입하기로 했다. 수입물량의 절반 이상은 대형마트 등에 공급한다.
종전까지 수입 계란은 급식업체나 가공업체에 주로 공급됐다.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직접 수입 계란을 구매할 수 있도록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수입 계란 공급 가격(30개 1판 기준)도 오는 5일부터 기존 4천 원에서 3천 원으로 1천 원 인하한다.
홍 부총리는 "국내 계란 가격의 조속한 인하를 위해서는 당분간 수입 계란이 소비자에게 더 낮은 가격에 더 많이 공급되어야 한다"며 "현재 7천 원대에 정체된 계란 가격이 6천 원대로 인하될 수 있도록 특단의 각오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선물 수요 등이 증가하는 추석기간 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소고기 공급량을 평시 대비 1.6배, 돼지고기는 1.25배 늘리기로 했다.
수입도 평년보다 소고기는 10%, 돼지고기는 5%씩 확대하고 이를 위해 수입 검사절차 간소화를 추진한다.
배추·무 비축물량은 2020년보다 3배 이상, 추석 전 사과·배 계약 재배물량은 최대 2배까지 확대한다. 추석 16대 성수품 공급도 예년보다 일찍 늘린다.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황 점검과 출하시기 조절 등 사전조치도 함께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