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에 있는 비만세포 등과 면역글로블린(IgE)이 결합하면 아토피 천식 등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이 유발되는데 YH35324는 면역글로블린이 비만세포와 결합하지 못하게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유한양행은 YH35324가 알레르기 증상의 완화를 넘어서 알레르기 자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H35324는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성 피부염, 중증 천식, 식품 알레르기 등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데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적응증을 확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한양행은 YH35324 경쟁약물로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졸레어를 꼽고 있다. 졸레어의 연매출은 4조 원 수준이다.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경쟁약물인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연매출(3조 원)보다 시장성이 더 크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은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종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로 매출 4억750만 달러(약 4600억 원)를 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3억9040만 달러보다 4.4% 늘어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하반기(4억530만 달러)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연달아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종의 유럽 제품 매출을 4억 달러 이상 달성했다.
특히 베네팔리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억4320만 달러(약 2750억 원)를 거뒀다. 오리지널의약품 '엔브렐'과의 판매 격차를 계속 벌이며 유럽 에타너셉트 성분 의약품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향후 안과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을 세워뒀다.
◆ GC녹십자
GC녹십자가 계열사 바이오기업의 결합을 통해 세포치료제 신약 개발과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의 시너지를 꾀한다.
이를 위해 GC녹십자 계열의 바이오회사인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을 합병한다.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은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양사 주주총회 등을 거쳐 올해 11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C녹십자랩셀이며 통합을 계기로 이름은 지씨셀(GC Cell)로 변경하기로 했다.
GC녹십자랩셀은 수조 원 가치로 평가받는 NK세포치료제분야 기술을, GC녹십자셀은 매출 1위 국산 항암제 '이뮨셀LC'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되면 CAR-NK, CAR-T 등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분야의 항암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20개 이상, 특허 40여 개, 연구인력이 120명에 이르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세포치료제라는 공통분모를 공유하면서 각기 다른 특화역량을 지닌 두 회사를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2b상 투약을 끝내고 최종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블록’(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의 임상2b상의 톱라인 결과를 발표하고 최종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건부허가를 신청할 계획을 세웠다.
대웅제약은 임상2b상을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국내 24개 기관에서 진행했다.
분석 결과 카모스타트를 투여 받은 전체 환자에서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임상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위약군 8일 대비 카모스타트군 7일이었으나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다만 연구진은 시험기간 카모스타트 또는 위약을 제공량의 70% 이상을 복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통계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중증으로 전이될 확률이 높은 50대 이상 환자에서 호흡기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고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더욱 유의했다.
대웅제약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서 나아가 향후 코로나19의 감염 경로 자체를 차단할 수 있는 비강 분무 제형을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 HK이노엔
HK이노엔이 상장을 통해 투자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
HK이노엔은 8월9일 코스닥에 상장하는데 상장 후 시가총액 규모는 확정 공모가 기준 1조705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HK이노엔은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의 글로벌 연구 및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 등도 진행하기로 했다. 케이캡정은 HK이노엔이 직접 개발한 국내 제30호 신약이다.
케이캡정은 P-CAB계열 경쟁제품과 비교해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으로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출시 22개월만에 누적 처방 실적 1천억 원을 넘겼다.
HK이노엔은 전문의약품과 헬스뷰티&음료(HB&B)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헬스 전문기업이다.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설립된 HK이노엔은 2014년 CJ헬스케어로 출범했다.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편입되어 2020년 첨단바이오, 헬스케어 혁신 성장을 목표로 이름을 HK이노엔으로 변경했다.
HK이노엔은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의 전문의약품 13개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또 대표상품으로 숙취해소제 ‘컨디션’과 건강음료 ‘헛개수’가 있다.
◆ 신라젠
신라젠이 8월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한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김상원 엠투엔 대표이사, 장동텍 비에스렌탈 경영지원부문장 최고재무책임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포함해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 임원 보수 규정 개정 안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안건 등이 처리된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서재식 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홍완기 파라티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고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는 엠투엔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국 신약 개발업체 그린바이오파이어(GFB)의 아짓 길 대표와 신라젠의 미국 자회사인 신라젠바이오의 산지브 문시 대표 내정자가 추천됐다.
새로운 이사진이 선출됨과 동시에 경영진 전면교체가 이뤄지게 되는데 새로운 경영진은 신라젠 경영 정상화와 코스닥 주식 거래재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신라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