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분기배당 도입계획을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공식화하면서 자사주 매입 등 추가 주주환원정책도 실시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노용훈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7일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기마다 배당금 규모를 정해 주주들에게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분기배당 도입계획을 공식화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분기배당 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했다.
노 부사장은 “분기배당과 관련된 내용은 8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된다”며 “6월 말 기준 배당부터 분기배당이 실시된다”고 말했다.
다만 신한금융지주는 6월 말 이후 분기배당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산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며 연간 전체 배당규모는 확정하지 않았다.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가부양 효과를 내는 자사주 매입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했다.
노 부사장은 “신한금융지주가 향후 인수합병을 추진할 때 자사주를 활용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구체적 시기와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연간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목표이익을 초과한 순이익을 활용해 추가로 현금배당을 실시할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노 부사장은 “급변하는 디지털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의 디지털플랫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ESG경영전략 추진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