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고교 동창이 조민씨와 관련해 논란이 된 서울대 학술대회에 조민씨가 참석했다고 했다.
조씨의 한영외고 유학반 동창 장모씨는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세미나가 열리는 동안 민이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다”며 “그런데도 다시 말하지만 조씨는 사형제도 세미나를 분명히 참석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그는 “나는 조씨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어 조씨가 아예 오지 않았다고 계속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장씨의 글은 세미나의 장면이 찍힌 동영상에 등장하는 안경 쓴 여학생이 조씨가 맞다고 명확히 확인한 것이다.
앞서 장모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씨의 2009년 5월 서울대 학술대회 참석 여부를 두고 엇갈린 법정 증언을 내놓았다.
장씨는 조씨의 참석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는 서울대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으로 2020년 정경심 교수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씨가 당시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장씨는 앞서 23일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시비리 재판에 한 차례 더 증인으로 출석해 앞서 증언한 발언을 바꿨다.
장씨는 조씨가 세미나에 참석했냐는 검찰의 질문에 "만약 (조씨가) 왔으면 인사도 하고 그랬을 텐데 그런 기억이 없다"고 대답 했다가도 변호인 측 질문에는 "(세미나 동영상 캡처 사진 속 여성이) 조씨가 99퍼센트 맞다"고 답변했다.
장씨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제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며 “조씨와 가족분들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장씨의 검찰 출석 후 수사기록에 3시간 반의 공백이 있어 장씨에 대한 검찰수사가 의심된다"며 부당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장씨에 관한 조사를 진행한 검사를 감찰해달라고 법무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이날 “다른 감찰 민원과 같은 동등한 기준과 원칙, 선례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씨는 이날 논란이 확산하자 “나를 조사하는 데 (검찰의)협박과 위협, 강박은 전혀 없었다”며 “검사들을 매도하지 말아달라”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추가로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