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크레인 점거하고 전면파업, "생존권 위한 투쟁"

▲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동조합)가 6일 크레인을 점거하고 전면파업을 시작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동조합)가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6일 오전 9시경 조경근 지부장이 판넬공장 앞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가 점거농성을 시작하는 것을 계기로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종일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면파업은 9일까지 계속된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것은 2019년 6월3일 이후 처음이다.

노사는 2019년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두 차례 마련했지만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모두 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인상 등을 담은 3차 잠정합의안을 요구했지만 노사는 이후 잠정합의안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지난 2주 동안 전면파업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는 5일까지 교섭하는 척 노조를 우롱했다"며 "이에 조합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장투쟁을 한다는 각오로 크레인 점거농성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는 회사의 시간끌기 교섭에 더 이상 끌려가지 않고 조합원들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