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미국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정부 코로나19 대응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하반기 경제성장정책을 실행하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CNBC는 29일 “한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비교적 좋은 성과를 낸 데 힘입어 경제활동 재개와 해외여행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하반기에 소비 활성화와 경제성장을 이끌기 위한 정책들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백신 접종에 모두 다른 국가보다 성공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런 성과를 발판삼아 경제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 집단면역 형성 시기를 11월로 예상했는데 개인적으로 시기가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미 30%에 이르는 인구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고 70%가 9월까지 접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러스 확산세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상황은 충분히 통제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소비와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들이 7월부터 방해받지 않고 실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가 지금보다 악화한다면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 정부는 다른 국가들과 백신 접종자 또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자가 자가격리 없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는 ‘트래블버블’을 실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홍 부총리는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와 트래블버블을 논의하고 있는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갈수록 많은 국가들에서 여행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진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