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5일 크래프톤에 증권신고서 심사결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 금융감독원 로고.
금감원은 공시에서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 그 증권신고서 가운데 중요사항에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은 경우,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이유를 놓고 일각에서는 공모가 산정 때문으로 보는 관측이 나온다. 배틀그라운드에 매출이 편중된 크래프톤의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높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에서 기업 가치를 35조736억 원으로 산정하고 엔씨소프트, 넷마블, 액티비전블리자드, 넷이즈 등 국내외 게임업체와 함께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 등 글로벌 콘텐츠업체를 비교대상에 넣었다.
주당 공모희망가를 45만8천 원에서 55만7천 원 사이, 공모 예정금액을 4조6천억~5조6천억 원으로 제시했다.
크래프톤은 25일부터 3개월 안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증권신고서가 철회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늦어도 9월 말에는 정정신고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