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부동산투기 의혹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영동사업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16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강릉시에 있는 토지주택공사 영동사업단 사무실을 비롯해 직원 자택 등 모두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토지주택공사 직원 강모씨가 연루된 강릉시 유천지구 투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강씨와 그의 동료, 축협 임원 등은 2015년 토지주택공사가 소유한 4개 필지를 수의계약으로 매입한 뒤 2019년에 팔아 6억 원 가량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공개입찰에서 두 차례 유찰된 땅을 수의계약으로 사들이는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일대에서 이른바 강사장으로 불리며 토지주택공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투기를 해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강원경찰청은 강릉 유천지구 투기 의혹을 비롯해 수사와 내사를 각각 5건씩 모두 10건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자는 공무원 13명, 공공기관 3명, 일반인 4명 등 모두 20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