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시한 임금협상 최종안을 거부하고 쟁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은 10일 조합 간부와 대의원이 참여한 연석회의를 열고 사측이 9일 제안한 2021년 임금협상 최종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원들이 5월18일 충남 아산시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2캠퍼스 앞에서 임금협상 결렬 관련 규탄 집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 관계자는 “회사가 제시한 최종안은 노동조합이 요구한 수준에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간극이 너무 컸다”며 “토론 결과 사측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조합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쟁의 활동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노동조합은 2021년 기본임금 인상률 6.8%를 요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준인상률 4.5% 이상으로 임금을 올릴 수 없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종안으로 임금을 인상하는 대신 노사 특별 공식기구를 설립해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노동조합은 실효성이 없다며 거절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은 “회사가 제시안을 수정한다면 재교섭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은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앞선 5월1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판정을 받아 합법 쟁의권을 확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