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국내 고용시장에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의 채용은 찔끔 늘어나는 데 그치고 중견·중소기업은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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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
조사에 응한 822개 기업 가운데 올해 채용 계획을 밝힌 기업은 401곳(48.8%)으로 지난해보다 6.2% 감소했다.
전체 채용 예상 인원은 2만1천432명으로 지난해보다 1.7% 줄었다.
대기업은 올해 1만9059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채용했던 인원보다 1.1% 늘어난 것이다.
반면 중견기업은 1천496명, 중소기업은 876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4.8%, 26.0% 감소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의류·잡화·기타 제조 분야에서 채용 예정 인원이 지난해보다 31.5%나 줄었다.
음식·숙박·기타서비스(-15.4%), 방송·통신·IT(-10.3%), 식음료(-7.2%), 금융·보험(-5.1%), 기계·금속·조선·중공업(-2.9%), 전기·전자(-2.9%), 정유·화학·섬유·의약(-1.2%) 등 대부분 분야에서 올해보다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 분야는 지난해보다 채용 인원을 11.2%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업계가 채용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인크루트는 풀이했다.
이 밖에 유통·물류·운송(7.6%), 전기·가스(4.6%), 자동차·부품(1.3%)도 채용인원을 소폭 늘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채용인원이 대체로 이공계열에 집중돼 있어 인문계 출신 취업준비생들은 상대적으로 구직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