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으로 돌아가 당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파탄난 국정을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를 통한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밖에서 머문 지난 1년 동안은 제 정치역정과 부족함을 되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이 됐다”며 이날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뒤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서 탈당한 지 1년2개월 만이다. 그는 2020년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일시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당선 즉시 바로 복당하겠다고 굳은 약속을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간이 400여 일을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기에 복당 추진을 결정한 배경울 놓고 홍 의원은 “내가 개인적 악연 있었던 사람이 당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에 복당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는 복당문제 등을 두고 대립각을 세워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민의힘 주자로서 대통령선거 도전을 고려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홍 의원은 “(당에) 들어가서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홍 의원은 “지난 시기 당대표로서 ‘위장평화’ 지방선거의 참패 책임을 지고 당대표 자리를 물러났지만 당의 이념과 가치를 해하거나 당의 명예를 더럽히는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까지 가세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 80%가 속았던 위장평화 지방선거를 혼자 감내하기는 참으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의 복당은 대구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당 최고위원회(비대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뤄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