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식을 미리 매수한 뒤 ‘주식 리딩방’에서 개인투자자에게 매수하도록 부추기는 등 불공정거래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0월부터 증권시장 불법·불건전행위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테마주 집중점검, 시장조성자 특별감리 등으로 불공정거래에 집중대응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코로나19, 가상화폐, 비대면, 정치인 등 11개 테마 458개 종목을 테마주로 지정해 시장감시에 활용하고 이 가운데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20개 테마주를 심리의뢰했다.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운영하는 ‘주식 리딩방’과 관련해 주식을 미리 사들인 뒤 리딩방에서 추천한 종목 16개의 혐의를 확인해 관련당국에 통보했다.
이 밖에 기업 무자본 인수·합병(M&A) 등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와 관련된 6개 종목에 대해 혐의를 당국에 통보했다.
한국거래소는 집중대응기간 초기에는 시장경보, 예방조치 등이 일시 급증했지만 지난 2월 이후부터는 관련 건수가 감소하는 등 시장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시장경보건수는 작년 11월 239건에서 올해 4월 163건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예방조치는 262건에서 162건으로 감소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 건전성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 불공정거래행위를 놓고 엄정한 감시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특히 리딩방 등 유사투자자문업자 불건전행위와 관련해서는 관계기관과 공조해 상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