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변화와 기회의 시대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가려면 정부와 경제계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봤다.
최 회장은 16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지금은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는가 하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변화의 시대”라며 “개별기업이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와 경제계의 협업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최 회장은 “국가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시기 이슈들을 놓고 갈등하는 모습 대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환경적 변화를 따라가기 어려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을 돕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연명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적지 않다”며 “금전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를 향해 경제의 변동성에 따른 위험요인 관리에 더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은 그 자체로도 무섭지만 대유행이 끝난 뒤 불안감도 상당히 큰 경계대상이다”며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 신흥국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불안한 모습으로 이런 변동성 관리에 정부에서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대한상의 회장 취임 뒤 기업의 새 역할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있고 민간부문도 국가적 과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정부와 경제계가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자열 LS그룹 회장 겸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