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최근 배터리 관련 분쟁에 합의해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38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3만8천 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소송에 따른 미국 내 배터리사업에 관한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가치의 극단적 저평가 역시 해소될 것이다”며 “가파른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배터리 관련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 원, 로열티 1조 원 등 합의금을 지불하고 향후 10년 동안 추가 쟁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은 22조 원으로 LG화학(57조 원), 삼성SDI(46조 원) 등 국내 배터리기업과 비교해 절반 이하 수준이다.
합의금 2조 원에 관한 SK이노베이션의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합의금 가운데 현금 규모는 1조 원에 그치고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 매출 및 페루 광구 매각 등을 통한 추가적 현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47조9240억 원, 영업이익 1조1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40.3% 늘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