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시장에서 농심의 라면과 과자류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를 만회할 가능성이 크다.
 
농심 주가 상승 전망, "국내매출 줄어도 해외판매 증가속도 가팔라"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농심 목표주가 5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6일 농심 주가는 28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농심의 1분기 국내시장 라면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0.5%, 과자류 매출은 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큰 폭의 비축수요가 발생했던 효과가 사라지며 농심이 올해 국내시장에서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심 연구원은 농심의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 매출이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성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농심의 글로벌 인지도가 확대되며 라면과 과자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심 연구원은 "농심의 해외법인 매출비중은 2019년 30%에서 올해 38%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중장기 해외 성장여력에 관련해 재평가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농심의 해외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인다면 올해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도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농심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139억 원, 영업이익 124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2.8% 늘지만 영업이익은 22.6% 증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