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지 한 달 보름 만에 정상 가동체계를 갖추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0일 “오스틴 공장이 지난주부터 정상화단계에 진입했다”며 “현재 가동중단 이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설비 가동을 끌어올리는 중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2주 안에 고객에게 납품할 제품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거점인 오스틴 공장은 2월16일 미국 텍사스를 덮친 한파로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가동을 멈췄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한 달 넘게 가동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공장 재가동을 위해 국내 기술진을 대거 파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월 말 전력과 용수 공급이 재개된 이후 설비 점검과 재가동에 따른 수율 검사 과정을 거쳤다. 현재 생산효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998년 설립된 오스틴 공장은 주로 스마트폰과 PC용 비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다. 오스틴 공장 재가동으로 비메모리반도체 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오스틴 공장 가동중단으로 삼성전자가 3천억~4천억 원 수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