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오른쪽)과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가 3월5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을 앞두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외교부> |
1년 이상 끌어왔던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이 타결됐다.
외교부는 7일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결과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며 "양측은 내부보고 절차를 마무리한 뒤 대외 발표 및 가서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정부는 조속한 협정 체결을 통해 1년 이상 지속된 협정 공백을 해소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도 한미 양국이 방위비분담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는 모두 분담금 인상률 등 합의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미 협상당국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회의를 열고 협상을 진행했다.
우리나라 측은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미국 측은 도나 웰튼(Donna Welton)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가 수석대표로 회의에 참석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2020년 3월 한국 쪽 분담금을 2019년 1조389억 원에서 13% 인상하는 방안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5배 인상을 고수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
두 나라는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2월5일 화상으로 협상을 재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