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4일 하루 검찰총장 사퇴,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후보 선출이라는 큰 정치적 이슈가 연이어 터지면서 관련 테마주도 들썩였다.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총장 사의를 밝히는 자리에서 정계진출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관련 테마주 주가가 요동쳤다.
윤 총장은 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기자회견에서 “검찰에서 내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며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서연 주가는 29.95%(3100원) 오른 상한가 1만345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덕성(29.92%)도 상한가 1만900원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서연과 덕성은 각각 사외이사, 대표이사가 윤 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
윤석열 테마주'로 꼽혀왔다.
다만 서연그룹은 2월 "사외이사와 윤 총장은 대학교 동문이긴 하나 그 이상의 관련은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연, 덕성 주가는 4일 오전부터 윤 총장의 사퇴설이 돌며 주가가 올랐고 공식 사퇴발표 이후 급등해 상승제한폭까지 올라 마감했다.
서연탑메탈(29.78%), 서연이화(27.98%), 덕성우(29.97%)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급등했다.
이 밖에 모베이스전자(16.78%), 유에스티(14.57%), 웅진(14.16%), 제일테크노스(21.57%) 등 다른 윤 총장 테마주들도 이날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이들 역시 사외이사, 대표이사, 감사위원 등 회사 관계자들이 서울대 법대 출신이라는 이유에서 윤 총장 관련주로 묶인다.
이날 윤 총장 관련주 뿐만 아니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형준 전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도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오 전 시장과 박 전 의원이 각각 4월에 치러지는 서울시장과 부상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뽑혔기 때문이다.
오 전 시장 관련주로는 대표적으로 진양화학, 진양산업, 진흥기업 등이 꼽힌다.
진양산업과 진양화학은 양준영 진양산업 부회장이 오 전 시장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여겨진다.
두 기업은 박 전 의원 테마주로도 분류된다. 박 전 의원 역시 오 전 시장과 마찬가지로 고려대 출신이기 때문이다.
4일 진양산업은 전날보다 8.72%(350원) 오른 4365원에, 진양화학은 12.15%(430원) 높아진 3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 전 시장의 정책 테마주로 꼽히는 진흥기업(3.64%)은 이날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진흥기업은 토목 및 건축공사, 주택건설과 판매를 하는 회사로 오 전 시장의 서해비단뱃길 관련 사업으로 수혜를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