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화폐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NBC는 2일 씨티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은 현재 중요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향후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통화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형 금융기관들이 그동안 가상화폐를 두고 보이던 보수적 태도를 점차 바꾸면서 투자와 자산관리서비스 등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제도권 편입이 가시화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씨티은행은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안착해 화폐로서 온전히 기능하려면 가상화폐가 안고 있는 여러 단점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씨티은행은 "효율성과 안정성, 보안,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사회적 영향 등이 문제점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고성능 컴퓨터 연산을 통해 얻어내는 '채굴'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가상화폐 채굴 활성화가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과 사회분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환경적 영향을 고려한다면 금융기관과 각국 정부에서 가상화폐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비트코인이 폭넓게 통용되는 데 걸림돌로 꼽히는 여러 요소들이 아직 끈질기게 남아있다"며 "기관투자자들 사이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