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글로벌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수송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오후 5시30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26일 오후 12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KE9926 항공편을 통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수송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11만7천 도즈(Dose)로 5만8500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번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수송에는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 질병관리청, 세관, 군경, 물류업체 유피에스(UPS)가 참여해 협력했다.

대한항공은 전문적 특수화물 운송 노하우를 토대로 코로나19 백신을 21개 전용박스에 나눈 뒤 특수컨테이너에 실어 안전하게 수송했다고 설명했다.

수송에 앞서 국토교통부와 논의해 항공기 기종별 드라이아이스 탑재기준도 사전에 조정했다. 냉동수송에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는 안전을 위해 항공기마다 탑재되는 양이 엄격하게 제한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준비해왔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별로 수송조건이 영하 60℃ 이하의 초저온, 영하 20℃ 이하의 냉동, 2~8℃의 냉장 유지 등으로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온도에 맞춰 백신을 수송하기 위해 시설장비 보강에 중점을 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한국의 대표 국적항공사로서 안전한 수송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