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올해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업황이 모두 좋아 삼성전자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전자 목표주가 1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22일 삼성전자 주가는 8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바일과 PC용 D램 모두 2021년 1분기 들어 수요가 늘고 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직전 분기보다 6%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는 인텔이 새로운 플랫폼의 CPU를 출시하기로 예정돼 있어 D램 제조사들도 생산량 확대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사의 가격 협상력 우위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에 쓰이는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SSD는 현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이 부족해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시장의 예상보다 업황 개선속도가 빠른 만큼 하반기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도 기존 예상보다 비싸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회사들의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물량 확대에 따른 수혜도 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인텔의 외부 파운드리물량이 늘어 대만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에 기회요소가 될 것이다”며 “삼성전자는 퀄컴과 엔비디아 등 고객으로부터의 수주물량도 의미있게 증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박 연구원은 파운드리사업이 지속적으로 삼성전자 주식의 가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52조7740억 원, 영업이익 49조40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37.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