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기차시대를 맞아 전기차부품시장의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19일 “LG전자는 전기차시장에서 최상의 파트너로 부각되며 전기차시장의 생태계 형성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LG전자가 전장부품업체 마그나는 물론 LG화학,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전장부품계열사와 전략적 협업이 가능한 데다 효율적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전기차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애플과 같은 글로벌 대형기술업체들은 짧은 시장진입 준비기간과 테슬라와 경쟁구도 등을 고려할 때 전기차 파트너의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다”며 LG전자와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LG전자는 전장부품업체 마그나와 합작법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해 전기차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마그나는 북미 1위, 세계 3위의 전장부품 회사로 벤츠, BMW, 도요타, 재규어 등 완성차용 전장부품을 위탁생산한다.
김 연구원은 마그나가 앞으로 3~4년 동안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은 향후 5년 동안 매출 증가율이 연평균 44%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가 2018년 1조4천억 원에 인수한 오스트리아 전장부품업체 ZKW도 2023년까지 3년 동안 생산 가능한 물량을 모두 계약 완료하고 2024년 생산물량을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ZKW 대표이사는 2021년 수주잔고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ZKW 수주잔고는 12조 원으로 추정돼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LG그룹 전장부품계열사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반등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 중대형배터리가 2021년 흑자전환했고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은 2021년 1분기, LG전자 VS사업본부는 2021년 3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연간기준으로 2022년부터 LG그룹 전장부품계열사 모두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2년부터 LG그룹 전장사업은 본격적 이익회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