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하나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해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설과 관련해 “이사회와 회장후보 추천위에서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그분들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은성수, 하나금융 회장 선임 두고 "회장후보추천위 판단 존중"

은성수 금융위원장.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가 회장 최종후보군에 김 회장을 포함하면서 1년 연임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2018년처럼 금융당국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는데 은 위원장이 회장 선임절차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당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가 가까운 인사들을 이사회로 구성해 연임을 유리하게 짜는 경향이 있다고 하나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비판했다. 

금감원도 하나금융지주를 둘러싼 검사들이 정리가 된 뒤 회장 선임절차를 진행할 것을 직접적으로 권고했으나 하나금융지주는 예정대로 절차를 진행해 김정태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