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레저용차량(RV) 판매 확대에 힘입어 2021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기아차는 2021년 내수를 제외하고 글로벌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북미와 유럽은 쏘렌토와 카니발, 차세대 전기차 CV(프로젝트명)가 판매 확대를 이끌고 인도에서는 쏘넷과 셀토스 효과를 이어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기아차 올해 실적 대폭 좋아질 전망, 레저용 차량 판매확대 힘입어

▲ 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기아차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6조1400억 원, 영업이익 3조86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87.2% 늘어나는 것이다.

기아차는 2021년 글로벌 도매판매 목표로 292만 대를 제시했다 2020년 판매실적보다 12% 높여 잡았다.

기아차 영업이익 확대는 수익성 높은 레저용차량이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기아차는 레저용차량 등 고부가모델 판매비중이 2020년 4분기 68%까지 올라와 현대차 55%보다 더 높다”며 “기아차는 최근 수익구조를 보면 현대차와 수익성 격차를 크게 줄여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기아차는 2021년 코로나19 이후 글로벌시장 수요가 회복하는 상황에서 신형 K7, 신형 스포티지,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전기차 CV 등을 앞세워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는 2020년 4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9천억 원, 영업이익 1조2800억 원을 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이 5%, 영업이익이 117% 늘어난 것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새로 썼다.

이 연구원은 기아차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1만 원을 유지했다.

기아차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5일 1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