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했다고 털어놓았다.
박 전 장관은 29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 전 부총리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한 사람이 바로 박 전 장관이고 여러 번 만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이 맞느냐’는 질문을 받고 “맞다”고 대답했다.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중기부의 시급한 현안을 완수하기 위해 김 전 부총리에게 출마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중기부에서 그 당시에 버팀목자금, 백신, 쥐어짜기, 주사기, 특수주사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굉장히 시급했었다”며 “장관이 바뀌게 되면 차질이 생길까봐 제안을 했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도 출마 제안에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김 전 부총리는) 우리 사회의 혁신적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기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어떤 역할도 하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상황이 나빠져서 직접 출마를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는데 권유를 하면 나중에 미안해질 것 같았다”며 “당을 위해서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김 전 부총리의 대통령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두고 “그것까지는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앞서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